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갱년기 여성 많아지는 질환 (호르몬, 내분비, 증상)

by 밥상가이드 2025. 6. 13.
반응형

혈당 확인하는 기계

 

갱년기는 단순히 생리의 종료를 의미하는 시기가 아닙니다. 이 시기에는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다양한 내분비계 질환과 증상들이 동반되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갱년기 전후 여성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면역력 저하, 대사 이상, 감정기복 등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갱년기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호르몬 관련 질환을 정리하고, 초기 증상과 예방·관리 방법까지 현실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갑상선 기능 이상: 저하증과 항진증

갱년기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호르몬 질환 중 하나는 바로 갑상선 기능 이상입니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내분비 기관으로, 체온 조절, 신진대사, 에너지 생산 등 주요 생리작용을 담당하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갱년기 전후로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주게 되며, 그 결과 저하증 또는 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체중 증가, 추위 민감성, 변비, 기억력 저하 등이 있습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체중 감소, 불면, 불안, 손 떨림, 생리불순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반대 증상처럼 보이지만 모두 호르몬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TSH, T3, T4 수치를 체크하면 갑상선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필요시 갑상선 초음파나 자가항체 검사도 병행됩니다. 치료는 주로 약물 요법이지만, 영양 관리와 스트레스 조절도 갑상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당뇨병과 인슐린 저항성 증가

갱년기 이후에는 인슐린 민감도가 감소하며,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인슐린 감수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폐경과 함께 이 호르몬이 급감하면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복부 비만, 고지방 식단, 운동 부족이 있는 여성일수록 당뇨병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갱년기 당뇨는 일반적인 제2형 당뇨병과 유사하지만,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어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잦은 피로감, 갈증, 빈뇨, 상처 치유 지연 등이 대표적인 신호이며, 일부 여성은 생식기 감염이나 피부 트러블로 인해 당뇨를 의심하게 되기도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당 검사와 함께,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대 이후부터는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고섬유질 식단과 저탄수화물 식이, 유산소 운동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혈당 조절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천연 혈당 조절 식품(예: 계피, 귀리 등)도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갱년기 우울증과 감정기복

갱년기 여성의 정서적 변화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질환 중 하나입니다. 에스트로겐은 단순히 생식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에도 관여하여 감정 안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이 호르몬이 감소하면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도 줄어들어, 감정기복, 불안, 우울감을 동반하게 됩니다. 갱년기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다르게, 짧은 기간 동안 감정이 급격하게 변하거나 일상생활에 의욕이 떨어지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는 등의 감정 변화가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정신과적 상담과 약물치료가 필요하지만, 그전에 명상, 규칙적인 수면, 꾸준한 유산소 운동, 햇볕 쬐기 등 생활 속 관리 루틴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기록 일지(무드 다이어리)를 활용하여 자신의 상태를 추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족의 이해와 사회적 지지 역시 매우 중요한 회복 요인입니다.

4. 에스트로겐 감소가 유발하는 기타 질환

갱년기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는 앞서 언급한 질환 외에도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질건조증, 요실금 등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뼈 형성에 관여하는 조골세포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여 골절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심장과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폐경기 이후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커집니다. 여성 특유의 생식기 문제로는 질 점막이 얇아지고 탄력이 감소하면서 성교통, 질염, 요로 감염이 잦아질 수 있으며, 골반 근육 약화로 인해 요실금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조기 관리로 질환으로의 진행을 충분히 늦출 수 있습니다. 칼슘과 비타민 D 보충, 하체 근력 운동, 물 섭취 증가, 필요시 호르몬 대체요법(HRT) 등을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각 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과 자기 몸에 대한 관찰은 갱년기 여성 건강관리의 핵심입니다.

갱년기는 끝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준비하는 두 번째 시작입니다. 다양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겪는 질병과 증상들은 사전 지식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하고 완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그에 맞는 루틴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나의 변화에 귀 기울이고 건강한 습관을 시작해 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