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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타우포] 호수와 도시에서의 하루

by 지구가이드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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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뉴질랜드 북섬의 대표 휴양 도시 타우포(Taupo)에서 보낸 1박 2일 여행기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로토루아에서 2박을 한 후 타우포로 이동을 합니다. 테 푸이아를 예약 시간에 맞춰 방문하고 로토루아를 출발해서 차로 1시간 정도 달리니 타우포에 도착했습니다. 가는 길이 숲길도 많고 평화로워서 운전 자체가 힐링이었답니다. 출발 전 테 푸이아 카페에서 간단하게 스낵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자연과 온천, 여유로운 호수 풍경까지 타우포는 힐링이 절로 되는 여행지였습니다.

뉴질랜드 타우포 관련 사진

후카 폭포, 자연의 위엄을 마주하다

타우포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바로 후카 폭포(Huka Falls) 생각보다 물살이 정말 강했고,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소리가 인상 깊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폭포 아래로 소용돌이치는 물의 움직임이 장관이었습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짧게 둘러보는 데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충분했답니다.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맑은 날씨에 방문한다면 정말 멋진 추억 한 장을 남기시길 바랍니다.


타우포 시내의 매력을 걷다

후카 폭포에서 감동을 느낀 후, 타우포 시내로 향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감성적인 카페, 여유로운 분위기의 거리 풍경이 인상적이었어요. 기념품 가게에서 마오리 장식품을 구경하고, 현지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날 점심은 타우포 시내의 작은 피자 가게에서 먹었습니다. (추천: Gio’s Pizza – 얇은 도우에 고소한 치즈가 정말 맛있어요.) 시내에는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어서 취향 따라 고르기 좋습니다. Lone Star Taupo, Texas Pete's BBQ Joint Taupo, Pub n Grub Taupo등 여러 스타일의 음식점이 즐비해 있습니다. 취향에 맞게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타우포에 있는 맥도널드는 매장 한쪽에 실제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어서 현지에서도 꽤 유명한 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 중이라면 한 번쯤 들러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장소랍니다.


뉴질랜드 타우포 관련 사진

타우포 호수 산책, 그 자체로 힐링

오후엔 타우포 호수(Lake Taupo)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호수가 진짜 커서 바다처럼 느껴지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아무 생각 없이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정말 힐링이었습니다. 오후가 되니 하늘이 점점 맑아지면서 호수 물빛도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날이 좋아져서 멀리 루아페후 산(Mt. Ruapehu)까지 보이는데 그 풍경이 마치 그림 같았답니다. 아름답게 물든 석양과 코끝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이 어찌나 상쾌하던지, 그 순간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여행지에서 느껴지는 낯선 감정은 언제나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타우포에서의 여정 역시 어떤 특별한 추억으로 마음속에 남게 될지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뉴질랜드 타우포 여행 관련 사진뉴질랜드 타우포 여행 관련 사진

힐튼 타우포 호텔에서의 하룻밤

숙소는 타우포 힐튼 호텔(Hilton Lake Taupo)에서 묵었습니다. 창밖으로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뷰 덕분에 감성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근처에 새로 생긴 파파이스(Popeyes) 매장에서 간단히 스낵을 즐겼고, 저녁엔 날이 어두워지니 외출이 귀찮아져서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와인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힐튼 레스토랑을 이용하실 예정이라면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색다른 즐거움, 호수 위 골프공 타격

타우포 호수 홀인원 챌린지 (Hole in One Challenge)

호수 위에 떠 있는 바지선에 설치된 홀을 향해 106m 거리에서 골프공을 쳐 홀인원에 도전합니다. 성공 시 최고 상금은 NZD $10,000입니다. 타우포 호숫가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합니다. (날씨에 따라 변동 가능성 있습니다.) 타우포 호수 메인 쪽을 걷다 보면, 호수 위로 골프공을 날리는 체험을 즐기는 사람들도 종종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직접 한 번 도전해 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예약 없이도 이용할 수 있으며,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골프공과 클럽을 대여해 줍니다.


마오리 암각화 보트 투어

타우포 호수 투어 중 가장 기대했던 순간 중 하나는 바로 마오리 암각화(Māori Rock Carvings)를 직접 보는 것이었습니다. 마인 베이(Mine Bay)라는 절벽에 새겨진 이 거대한 얼굴 조각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전통과 믿음, 예술이 담긴 상징적인 장소라고 합니다.

이 암각화는 1970년대에 예술가들이 만든 현대 마오리 아트입니다. 1976년에 마오리 아티스트 Matahi Whakataka-Brightwell이 동료들과 함께 4년에 걸쳐 조각한 작품입니다. 조각된 인물은 Ngātoro-i-rangi(응아토로가 랑이)라는 전설 속 마오리 족장으로, 타우포 지역을 처음으로 정착한 사람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암각화를 통해 조상을 기리고, 마오리 문화를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하니… 그 의미가 더 깊게 다가왔습니다.

보트를 타고 암각화가 있는 절벽 가까이 다가가면, 생각보다 훨씬 웅장한 크기와 섬세한 디테일에 압도됩니다.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봤을 땐 몰랐던 감동이 있었습니다. 호숫가에서는 보이지 않고, 보트를 타고 직접 가야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온천이나 다른 관광지도 물론 좋지만, 이처럼 뉴질랜드 고유의 전통과 연결된 장소를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은 여행을 더 깊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타우포에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 보트 투어로 암각화를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오리 암각화 보트 투어 정보

마오리 암각화는 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예술 작품으로, 보트 투어를 통해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각 투어는 다양한 시간과 가격대로 제공되므로, 일정과 예산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시간은 생각보다 조금 길게 느껴졌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는 마오리 암각화 앞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주셔서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또 언제 이곳에 와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들어,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로토루아에서 온천을 이미 다녀왔기 때문에, 타우포에서는 온천 대신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활동을 찾아보고 싶었고, 그 선택이 마오리 암각화 투어였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1번 Ernest Kemp Scenic Cruise 보트를 이용했습니다. 아래 보트 투어 정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뉴질랜드 타우포 여행 관련 사진

1. Ernest Kemp Scenic Cruise

  • 소요 시간: 1.5시간 또는 2시간
  • 출발 시간: 2시간 투어: 오전 10:30, 오후 2:00, 1.5시간 투어: 오후 12:30, 4:30
  • 요금: 성인: NZD $50~$55, 어린이(0-15세): NZD $15, 가족 패스(성인 2명 + 어린이 2명): NZD $130
  • 예약 방법: Ernest Kemp 공식 사이트에서 온라인 예약 가능​합니다.

2. Top Cat Charters

  • 소요 시간: 2시간
  • 출발 시간: 오전 11:30 (월~금)
  • 요금: 성인: NZD $49 옵션 추가: 햄버거 + 맥주 또는 와인 세트 NZD $29
  • 예약 방법: Top Cat Charters 공식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예약 가능​합니다.

3. Sail Barbary

  • 소요 시간: 약 2시간 30분
  • 요금: 성인 기준 NZD $55~$65
  • 특징: 전기 요트를 이용한 친환경 세일링 투어
  • 예약 방법: Love Taupō 웹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참고 사항

  • 예약: 성수기에는 조기 예약이 권장됩니다.
  • 출발 장소: 대부분의 투어는 타우포 보트 하버(Taupo Boat Harbour)에서 출발합니다.
  • 준비물: 날씨 변화에 대비해 따뜻한 옷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타우포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자연, 온천, 호수, 그리고 여유.
타우포에서의 하루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타우포는 관광객 북적이는 분위기보다 조용히 힐링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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