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하다 보면 나는 왜 이 요리가 재미있지? 혹은 왜 매번 재료 사놓고 안 하게 될까? 같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는 단순한 귀찮음 때문이 아니라, 나의 성향에 맞는 요리 스타일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마치 MBTI처럼, 요리에도 성향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간단한 테스트로 나의 요리 성향을 알아보고, 각 성향에 딱 맞는 추천 레시피까지 안내드립니다. 요리가 의무가 아닌, 즐거운 루틴이 되도록 도와줄 ‘요리 성향 테스트’ 지금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1. 나의 요리 성향 테스트
아래 문항에서 해당하는 항목에 체크해 보세요. 가장 많이 해당되는 유형이 당신의 요리 성향입니다.
[A형 - 실용주의 요리 성향]
- 장 보는 것도, 요리도 최소한만 하고 싶다.
- 설거지 거리가 많으면 요리를 피하게 된다.
-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를 자주 사용한다.
- 먹고 남긴 건 다음 끼니로 돌려먹는 편이다.
[B형 - 창의주의 요리 성향]
- 냉장고 속 재료를 조합하는 걸 좋아한다.
- 요리책보다 감으로 요리하는 편이다.
- 소스나 양념 만들기를 즐긴다.
- 한식, 양식, 중식 등 여러 나라 요리를 시도해 봤다.
[C형 - 감성주의 요리 성향]
- 예쁜 플레이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조용한 음악이나 분위기를 깔고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 브런치, 샐러드, 티푸드류 요리에 끌린다.
- 요리보다 '차려먹는 경험'에 집중한다.
[D형 - 생존형 요리 성향]
- 요리는 꼭 필요한 순간에만 한다.
- 최대한 빠르고 간단한 조리법을 찾는다.
- 가스레인지보다 전자레인지에 의존한다.
- 밀키트, 편의점 식품도 애용한다.
결과 확인:
각 유형 중 가장 많이 체크된 항목이 여러분의 기본적인 요리 성향입니다. 두 가지 유형이 겹친다면 그 역시 복합형으로 활용해도 무방합니다.
2. 실용주의 A형에게 어울리는 레시피
A형은 요리를 ‘살기 위한 기술’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이들에게는 짧은 시간, 최소한의 재료, 반복 가능한 식단 루틴이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과정은 생략하고, 한 번에 많이 만들어 소분할 수 있는 메뉴가 어울립니다.
추천 레시피: 참치계란덮밥
- 즉석밥 + 참치캔 + 계란 + 간장 + 김가루만 있으면 완성
- 계란 스크램블로 부드럽게 볶고, 간장으로 감칠맛 더하기
- 10분 이내 완성, 설거지는 프라이팬 하나로 끝
이외에도 닭가슴살 샐러드, 파스타+시판소스, 김치볶음밥 등도 A형에게 이상적인 메뉴입니다.
3. 창의주의 B형에게 어울리는 레시피
B형은 요리를 ‘표현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늘 새로운 재료를 시도하고, 남들이 안 하는 조합을 궁금해하며, ‘내가 만든 양념’에 자부심을 느끼는 편입니다. 정해진 레시피보다 응용할 수 있는 틀이 있는 요리가 어울립니다.
추천 레시피: 즉흥 볶음면
- 삶은 면 + 냉장고 속 채소 + 냉동새우 or 햄
- 굴소스 or 간장 + 고추기름 + 마늘로 자신만의 소스 조합
- 톡 쏘는 맛이나 불맛을 위해 프라이팬을 활용하면 더 맛있음
이외에도 직접 만든 드레싱 샐러드, 퓨전 김밥, 수제 소스 계란토스트 등이 B형과 잘 맞습니다.
4. 감성주의 C형에게 어울리는 레시피
C형은 요리 그 자체보다는 그 과정을 통한 ‘감성 충족’을 중시합니다. 정갈하게 차려진 접시, 색감 있는 재료, 조용한 음악과 커피 한 잔이 함께하는 식사가 이들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플레이팅과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요리가 어울립니다.
추천 레시피: 아보카도 오픈샌드
- 통밀빵 + 으깬 아보카도 + 토마토 or 계란 + 후추 약간
- 보기 좋게 층을 쌓아 플레이팅하고, 커피나 차와 함께 즐기기
- 브런치 스타일로, 주말 낮에도 잘 어울림
샐러드볼, 오트밀볼, 오븐쿠키, 감성 파스타 등이 C형이 꾸준히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5. 생존형 D형에게 어울리는 레시피
D형은 요리를 가능하면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며, ‘시간과 노동 절약’이 요리의 본질입니다. 이들에게는 1인용 전자레인지 식단이나 반조리 식품이 큰 도움이 되며, 반복적으로 실패 없는 메뉴를 추구합니다.
추천 레시피: 전자레인지 계란찜밥
- 밥 + 물 + 계란 + 약간의 간장, 전자레인지 3분이면 완성
- 원하는 고명을 추가할 수 있지만, 없어도 OK
- 식기 하나로 끝나 설거지도 최소
냉동만두 + 데친 채소 조합, 편의점 샐러드 + 단백질 토핑, 즉석 리소토 등이 D형에게 실속 있고 효과적인 저녁 메뉴입니다.
요리도 결국 나를 아는 것부터
요리를 잘하기 위한 첫걸음은 ‘레시피 외우기’가 아니라 ‘나의 요리 성향을 아는 것’입니다. 자신이 실용형인지, 창의형인지, 감성형인지, 혹은 생존형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스타일로 접근하면 요리는 훨씬 수월해집니다. 억지로 즐기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생활에 맞는 방식으로 조금씩 넓혀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오늘 당신의 요리 성향은 무엇이었나요? 이제 그에 맞는 첫 레시피부터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