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은 뉴질랜드 북섬의 남단에 위치한 작고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바다와 언덕이 어우러진 지형 덕분에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고, 시내는 걸어서 돌아다니기 좋아서 여행자에게 딱 맞는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차로 약 15분 정도 거리라 접근성도 좋습니다.
1. 케이블카를 타고 시작하는 아침
빨간 케이블카와 언덕 위의 전망대
웰링턴의 하루는 상징적인 빨간 케이블카에서 시작했습니다. 램버튼 키에서 출발해 언덕 위까지 오르면 도시와 항구가 한눈에 펼쳐지죠. 아침 햇살이 바다 위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풍경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도시 중심부에서 식물원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언덕을 따라 오르며 색다른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고, 꼭대기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웰링턴 식물원이 펼쳐집니다. 식물원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2. 웰링턴 식물원과 국회의사당- 도시 속 자연을 만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웰링턴 식물원이 나옵니다. 울창한 나무들과 꽃들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숲 속을 탐험하는 기분이 듭니다. 조용한 산책길에서 잠시 도시의 소음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국회의사당과 비하이브 방문
웰링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는 국회의사당과 그 옆에 있는 비하이브 건물입니다. 독특한 벌집 모양의 비하이브는 웰링턴의 상징처럼 여겨집니다. 건물 내부 투어도 가능해서 뉴질랜드 정치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특히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무료로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 의사당 내부를 직접 둘러볼 수 있습니다.
3. 테 파파 국립박물관에서 배우는 뉴질랜드
마오리 문화와 특별 전시까지
테 파파 박물관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이에요. 예전엔 전시 대부분이 무료였는데, 요즘은 웰링턴 시민이 아니라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저도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갔습니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마오리 문화를 생생하게 담은 전시관이 눈에 들어왔고, 지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뉴질랜드가 지진이 많은 나라다 보니, 직접 흔들리는 방 안에 들어가 보는 체험이 꽤 현실적으로 잘 꾸며놨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특별히 **레고 전시**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장난감이 아니라, 레고로 만들어진 건축물과 상상 속 세계가 전시돼 있어서 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답니다. 가족 여행객이라면 테 파파 꼭 추천드립니다.
레고 관련 전시도 한창이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전시였습니다.
4. 영화의 마법, 웨타 워크숍 체험
반지의 제왕 팬이라면 무조건 추천!
웰링턴에 왔다면 영화 좋아하는 분들한테는 웨타 워크숍(Wētā Workshop) 전시도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좋아해서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가보니까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영화 소품, 갑옷, 무기 같은 것들이 전시돼 있고, 작업 과정도 설명해 줘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실제 특수 분장용 마스크나 미니어처 세트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감탄했습니다.
체험형 투어로 더 생생하게
전시는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투어에 따라 스태프분들이 직접 설명도 해주고, 실제로 소품을 만져보는 체험도 할 수 있어요. 입장권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편하니까, 가기 전에 꼭 확인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가족, 영화팬 모두 만족!
아이들보단 어른들이 더 신나 할 전시이긴 한데, 영화에 관심 있는 가족들이라면 함께 가도 만족도 높을 겁니다. 전시 공간 자체가 그리 크진 않지만, 알차게 구성돼 있어서 1~2시간 정도는 금방 지나갔습니다.
5. 쿠바 스트리트에서의 점심시간
예술과 감성, 그리고 맛집
박물관을 둘러본 후엔 쿠바 스트리트로 향했어요. 거리 곳곳에 예술적인 벽화와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많아 걷기만 해도 즐겁습니다. 현지인에게 추천받은 수제버거 맛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는데, 육즙 가득한 버거가 잊히지 않습니다. 웰링턴의 개성 넘치는 거리로, 빈티지 숍과 예술적인 분위기의 카페가 즐비합니다. 직접 방문한 카페에서는 현지 로스터리 커피와 신선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었는데, 그 향과 분위기가 여행의 피로를 싹 잊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에는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펍도 많아서 밤에도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6. 오리엔탈 베이에서 여유로운 오후
바다를 따라 걷는 시간
식사 후에는 오리엔탈 베이로 이동했어요. 웰링턴 시내에서 가까운 바닷가인데, 산책로와 해변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들고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앉아 있으니 마음이 참 평온해졌습니다. 저녁이 되니 도시 전체가 주황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도시의 다채로운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웰링턴 여행을 마무리하며
웰링턴은 작지만 감각적인 도시였습니다. 예술과 커피, 바람과 바다가 자연스럽게 섞인 거리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생기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도시였습니다. 문화, 자연, 맛집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여행지예요. 특히 도시를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제격이라고 생각삽니다. 이번 웰링턴 여행은 뉴질랜드에서의 특별한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자연과 문화,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뉴질랜드 여행 중 하루쯤은 꼭 들러보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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